📌 2021년 8월 21일 네이버 세이심즈 카페에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알버트 "저희가 뭐 잘못한 거라도...?"
제프리 "..."
한참을 말없이 무언가를 생각하던 제프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제프리 "내일 아침이면 모두 떠나겠군. 다들 여기 먼 곳까지 와줘서 정말 고맙고... 특히 릴리랑 해리, 레이첼, 이안, 다니엘, 니콜, 케이트, 애런... 여기서 지내는 동안 불편한 점도 많았을 텐데...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알버트 "형님, 저랑 마르코랑 톰이랑 브라이언은..."
제프리 (무시)
알버트 "네... 저희는 괜찮다고요... 신경 쓰지 마세요... 하하..."
제프리 "다들 떠나기 전에 내가 딱히 줄 건 없지만 오늘은 마지막 밤이니까 조금이나마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모두 겉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이다 보면 서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각자 말 못 할 크고 작은 고민이나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이지. 대부분의 갈등과 문제는 상대방과 진솔하게 터놓고 얘기하면서 의외로 쉽게 풀리기도 한다더군. 물론 그렇지 않은 문제들도 많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100%는 아니더라도 오늘 밤 여기서 어느 정도는 풀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야. 물론 대화는 당사자들끼리만 나누고 나는 장소만 제공하도록 하지."
앤 "정말 좋은 취지예요, 선배님! 개인과 개인 사이의 문제를 타인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문제로 인해 제3자까지 불편한 상황이 있으면 안 되는 거니까요. 촬영장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클레어 (뜨끔)
제프리 "하하. 자세한 건 몰라도 나도 들은 게 많긴 하지. 자, 그럼 시작해 볼까?"
예상치 못한 제프리의 제안에 서로 눈치를 보며 웅성댄다.
제프리 "자... 자... 다들 눈치도 보이고 망설여지겠지만..."
제프리 "너무 심각하거나 무겁게만 생각하진 말라고. 좋아, 꼭 상대방과의 갈등이 있는 게 아니어도 돼. 다들 성격이 다르다 보니 그 흔한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못해서 고마운 상대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을 테고..."
제프리 "어느 누군가는 상대에게 자신의 진심을 제대로 전하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을 테고..."
제프리 "관계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도 할 테고... 정말 다양한 감정들이 존재할 텐데 그저 평소에 기회가 없어서 하지 못했던 말을 허심탄회하게 전하는 자리라고 생각해 줘."
알버트 "저... 형님."
제프리 "응. 알버트, 대화를 나누고 싶은 상대는?"
알버트 "아니, 그게 아니라... 캐서린이 대화는 어디서 나누냐고... 설마 게스트 하우스 방 하나 꼴랑 내주는 거냐고..."
캐서린 "아이씨, 저걸 또 저렇게 전달하네."
제프리 "여기 게스트 하우스로 올라오는 길에 다들 폭포 앞에 벤치 하나 있는 거 봤을 거야."
캐서린 "와! 어디 말씀하시는 건지 알겠어요. 거기 낮에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밤에 조명까지 들어오니까 정말 예쁘더라고요!"
제프리 "그렇지? 그런 곳에서 대화를 나누면 얼마나 좋겠어? 그래서 캐서린, 누구랑 대화를 하고 싶지?"
캐서린 "아니... 그냥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저는 뭐 딱히..."
.
.
.
그 순간, 브라이언이 자리를 벗어나 누군가에게 다가간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브라이언에게 집중되는 가운데 알버트는 브라이언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줄 알고 긴장한 듯하다.
하지만 브라이언의 발길이 멈춘 곳은 다들 예상했듯 캐서린의 앞.
브라이언 "나랑 얘기 좀 해..."
.
.
.
.
.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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