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시티> 1편과 2편은 세이심즈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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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시티> 4편
https://seysims.tistory.com/198
드라마 시티 #5 <하기 힘든 말>
크리스티나의 집
델 솔 밸리 피나클즈
크리스티나 "다들 이렇게 먼 길 와줘서 고마워."
준 "초대해 주셔서 저희가 감사하죠."
로만 "올해 들어 제일 많이 먹은 것 같아요. 배불러서 숨이 안 쉬어지네."
오뉴크 1세대 출연진들이 크리스티나의 집에 모여있다.
존 "그나저나 저렇게 둘만 있게 내버려 둬도 되는 거야?"
존의 말에 크리스티나가 창문 쪽으로 향해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으로 크리스와 클레어가 함께 있는 모습이 보인다.
크리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전망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크리스티나 선배 집 전망 보니 우리 집은 아무것도 아닌 듯하네..."
클레어 "..."
크리스 "크리스티나 선배는 앞으로 델 솔 밸리에서 계속 살 계획인가? 이런 전망의 집이라면 평생 살아도 안 질릴 것 같긴 해."
클레어 "..."
크리스 "올해 하반기에 들어가는 작품이 잘 되면 나도 샌 미슈노 아파트 정리하고 이런 단독주택으로..."
클레어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크리스 "으... 응?"
클레어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요."
크리스 "아... 내가 쓸데없는 말이 많았지? 미안해."
크리스 "실은 오늘 네가 올 줄은 몰랐는데..."
클레어 "..."
크리스 "서로 매번 피해 다녔으니까..."
클레어 "그랬죠. 사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오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크리스 "그런데 왜 마음을 바꾼 거야?"
클레어 "큰 뜻 없어요. 그쪽 피해 다니는 것도 슬슬 지치던 찰나에 크리스티나 언니한테 한소리까지 들었거든요. 주변 사람들 불편한 건 생각 안 하냐고 말이에요. 생각해 보니 마티 선배랑 마우디 언니도 아무렇지 않게 항상 모임에 참석하는 마당에 저랑 그쪽이라고 계속 피해 다닐 필요가 있나 싶었죠. 그뿐이에요."
크리스 "그랬구나..."
심드렁한 표정으로 크리스를 쳐다보는 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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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 배우
크리스 씨가 대체 뭘 기대하고 저를 따로 불러낸 건지 모르겠어요. 그쪽도 크게 할 말은 없어 보였거든요.
크리스 / 배우
조금만 상냥한 얼굴과 말투로 대해줄 수는 없는 걸까요? 이번 모임에 제가 참석하는데도 불구하고 클레어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고 싶었던 말들이 정말 많았는데 막상 차가운 클레어의 표정을 보니 할 말이 또 생각나지 않더군요. 클레어와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이제 없어요. 하지만 그 일 이후 시간이 꽤 흐른 만큼 적어도 서로 마음을 터놓고 그때의 그 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죠.
크리스 / 배우
솔직히 저만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정말 꺼내기 힘든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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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그때 너는 내가 우리 사이를 과장되게 말했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우리 사이에 무언가가 없었던 건 아니잖아."
클레어 "그랬죠. 하지만 그쪽이 제 남자친구는 분명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런 마냥 행세를 했었죠."
크리스 "그럼 그때 그 촬영 전에 있었던 일들과 서로 같이 느꼈던 감정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야? 그 특별했던 감정들..."
클레어 "크리스 씨는 제가 아닌데 어떻게 저의 감정까지 확신해요?"
크리스 "..."
클레어 "확실하게 말할게요. 그때 제가 크리스 씨한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건 맞아요. 여차하면 관계가 조금 더 발전될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어요. 있잖아요, 우리는 그때 아무 사이도 아니었어요. 혹시 저한테 그 일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은 거라면 포기..."
크리스 "사과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 서로 오해를..."
클레어 "오해! 네, 바로 그거예요! 크리스 씨가 저에게 느꼈던 감정과 제가 크리스 씨한테 느꼈던 감정 깊이의 차이가 있었던 거겠죠. 우리는 그냥 서로를 오해한 거예요. 그러니 그때 그 일에 대한 얘기는 앞으로 백 번 천 번을 해도 같을 거예요."
클레어 "이제는 제발 그 일은 묻어두고 주변 사람들 불편하지 않을 만큼만 행동하며 지내요."
그리고 두 사람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앨리스와 존의 아파트
샌 미슈노 쉬크 거리 21번지 아파트
캐서린 "그렇게 무방비 상태로 갑자기 마주치는 바람에 오랜만에 뜻밖의 대화까지 나누게 된 거지."
앨리스 "그래도 앞으로 또 마주쳤을 때 더 이상 어색함은 없겠네."
캐서린 "그렇겠지? 그렇다고 예전처럼 가깝게 지내지는 못하겠지만 인사 정도쯤은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을 거야."
앨리스 "그게 어디야!"
캐서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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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 배우
솔직하게 말해서 브라이언과는 이렇게 서로를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어요.
캐서린 / 배우
브라이언은... 단순하거든요.
캐서린 / 배우
그러니 연인과 막 이별한 전 여자친구 앞에서 쌤통이라느니, 현재 여자친구랑 결혼할 거라고 폭탄 발언 투척해서 사람 놀라게 해놓고 사실은 가상 결혼 프로그램 얘기였다느니 등의 농담이나 했겠죠. 아련함?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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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아이씨, 깜빡하고 있었다."
앨리스 "왜 그래?"
캐서린 "사실 몇 달 전에 누구랑 같이 가려고 예매해놓은 공연이 있거든. 그런데 그 누구랑 이제 못 가게 됐네."
앨리스 "아... 취소하면 안 돼?"
캐서린 "취소 못해... 공연이 내일이야."
캐서린 "내가 이 공연 티켓 그냥 선물로 줄 테니까 존 씨랑 같이 갈래?"
앨리스 "고맙지만 존은 내일 밤늦게나 올 것 같아."
캐서린 "아! 맞다. 존 씨 지금 델 솔 밸리에 있지?"
앨리스 "응. 오늘은 로만 씨 집에서 자고 내일 올 거라고 했어."
캐서린 "아..."
캐서린 "응? 잠깐만. 로만 씨 집에서?"
앨리스 "응. 로만 씨도 델 솔 밸리에 살잖아."
캐서린 "그건 알지. 그런데..."
앨리스 "왜?"
캐서린 "내가 잘못 들었나? 사실 아까 여기 오기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브라이언이랑 마주쳤었는데 어디 가냐고 물으니까 로만 씨가 샌 미슈노로 오고 있는 중이라 만나러 나간다고 했거든."
앨리스 "그래? 일정이 바뀐 건가? 아직 존한테 별다른 연락은 없는데... 어쩌면 오늘 올 수도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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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
별바라기 라운지
샌 미슈노 업타운
앨리스 "아... 확실히 내일 오는 거지? 응. 나는 제니 언니랑 간단하게 한잔하려고 나왔어."
앨리스 "그나저나 오늘 로만 씨 집에서 잔다고 하지 않았어?"
앨리스 "지금 로만 씨 집이야? 같이 있어?"
앨리스 "그렇구나. 로만 씨랑 같이 있구나..."
앨리스 "아니야. 잘 자고 내일 봐."
존이 앨리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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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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